[영화] 엽문:종극일전 (Ip Man: The Final Fight, 葉問 : 終極一戰, 2013)

안녕하세요? 송돌이입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액션 영화에 눈길이 가는데

사실 착각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엽문:종극일전(Ip Man: The Final Fight, 葉問 : 終極一戰)

국내에선 엽문4라고 하며 숫자 4를 포스터에 집어넣었는데

아주 고약한 상술입니다. 

어디에도 '4'는 없습니다. 심지어 감독도 다릅니다. 

기존의 엽문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엽문'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완전히 다르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는 개봉하는 시기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90년대 중반의 홍콩. 

시위와 탄압.

그 속에 살고 있는 중년의 쿵후 사범.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홍콩의 시대입니다.

중국과 홍콩(영국령)의 갈등도 있었죠.

아픈 중국의 근대사의 흐름에 속에서도 

엽문의 담담함은 강인해 보입니다.

엽문:종극일전의 특징은 엽문 중심의 액션 영화가 아닌

엽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입니다.

다양한 제자들이 나옵니다. 노동자, 공무원, 경찰, 부르스 리!

이 영화를 보면서 엽문의 실제 이야기와 생각이 

얼마나 반영되었는가가 궁금해집니다.

노인이 된 쿵후 사범의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을 담은

엽문:종극일전은 액션을 보실 분들은 안 보는 게 좋습니다.

영화가 단조롭고 차분합니다. 

고수라도 현실에선 돈을 벌어야 하고

제자들도 돈벌이로 갈등이 생기고

돈 때문에 큰 화가 닥치기도 하고

돈을 좇은 자를 탐탁지 않게 여기기도 하지만

또한 이해를 하기도 합니다.

슬프기도 멋지기도 한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대사가 치고 들어오는 부분이 있어서 재밌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