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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흰여울길

안녕하세요? 송돌이입니다.

다녀온지 거의 한달이 되고 포스팅하네요.


부산 영도 절영해안산책로에 있는 흰여울길을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즉석 떡볶이를 먹었죠.


2016/02/26 - [부산] 영도 즉석 떡볶이집 도날드



거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곳입니다.

처음부터 여기 근처에서 버스 내리셔도 됩니다.





절영해안삭책로 입구입니다.

여기로 들어가면 이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산책 할 수 있어요.

옆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부럽네요.

입구에 보이는 카페는 마렌 입니다.


2016/02/27 - [부산] 영도 카페 마렌


계속 걸어서 이동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아메리카노 마시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제 출발!







보통 산책길처럼 되어있습니다.

우레탄 산책길이라 관절에 무리가 덜합니다.

정말 근처 거주분들이 부럽네요.








평일 오후 였는데 사진 찍기 좋은 자리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안걸리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네요.

결국 이쁜 사진은 포기하고 바다를 보며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구름이 잔뜩, 비오기 전이라 흐린 날씨였지만

그 덕분에 햇빛은 더 멋있게 보이네요.

보면 어선들이 조업 활동을 위해 많이 떠 있습니다. 







장식들이 올드합니다.

제가 그렇게 느낄 정도면 어린 분들은 완전 옛날 세상에 온 기분이 들거에요.

90년대 관광지 같은 느낌.








걷다 걷다 보면 해녀 탈의실이 있습니다.

여기 왼쪽에 계단으로 올라가면 저의 목적지인 흰여울길이 나옵니다.






이 정도 계단은 가뿐하잖아요?

사실 힘들었어요. 옷도 두껍게 입고 갔었는데...

그리고 이 수로의 비밀은 포스팅 마지막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올라와서 찍은 모습입니다.

하늘과 가까워진 느낌마저 듭니다.

(엄살입니다. 그렇게 높지 않아요.)









화단 나무에 핀 꽃도 보고







빵집의 유혹을 이겨 내어며 걷습니다.

커피 안마셨다면 여기서 마셨겠네요.







주민 분들이 집 사이에 조그만 텃밭을 만들어 두셨더라구요.

더 날 풀렸을 때 가면 푸른 빛이 돌겠더군요.








견모자도 만났습니다.

어린 녀석이 엄청 짓더군요.







저 단상 같은 구조물 위에서 떡하니 자리잡은 용맹한 친구입니다.

혹시나 개를 무서워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친구를 동행해 가세요.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 아니다 보니 

이런 폐가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골목 골목이 아닌 뚫린 흰여울길이라 그런지 

무섭다기 보단 쓸쓸해보이네요.







밑에서 찍은 장소를 위에서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경치 멋지죠?







제 꿈이 살 집을 살고 싶은 터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독특한 구조를 보면 눈이 갑니다.

좁은 공간에 저렇게 테라스 형식으로 공간을 만들었네요. 

멋집니다.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도 엄청 많습니다.

제가 여기서 걸으며 본 고양이만 6~7마리 였어요.

날렵한 길고양이라 다들 다가가면 사라집니다.









이런 느낌의 길입니다.

벽화 마을 같이 꾸밈이 될 뻔 한 흔적이 있지만

관광지가 아닌 모습입니다.








영화 변호인 촬영 장소에는 이렇게 대사가 적혀 있습니다.

잠시 서서 영화 장면을 떠올려 보았네요.








시간이 많이 지날 수록 구름이 두꺼워 지네요.

여러분은 좋은 날씨에 가셔서 이 멋진 경치를 마음 것 즐기시길 바랍니다.







흰여울길 끝까지 가면 화장실이 나오고 

내려가는 길에 이송도전망대가 있습니다.

망원경은 무료입니다.







이렇게 보입니다.

폰카로 봐도 보인답니다 여러분.







역광을 피해 아래로 찍었습니다.

2월 말이라 기온이 낮아 물 색이 이쁘네요.







이런 계단을 타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절영해양산책로 끝쪽 입니다. 그냥 밑에서 계속 걸어왔다면 이쪽으로 올라가서 흰여울길로 갔겠죠?







중간에 이런 표지판이 있습니다.

글쎄요. 이걸 참고로 가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래에서 흰여울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성벽 같지 않나요?



흰여울길은 

봉래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빠르게 내려와 모이는 모습이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듯 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까 본 해녀 탈의실 옆 수로도 그 때문에 있는 것입니다.

경사가 높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속도가 높죠.

그리고 저 벽은 해안가이다 보니 태풍 큰 파도 등을 대비해 만든 방파제 입니다.







흰여울길은 여러분도 사진 보셔서 느끼셨겠지만

관광지가 아닙니다. 어디서는 문화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벽화가 있다는 말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공방을 하시는 분들이 모여살면서 문화마을이란 타이틀이 생긴 것이고

벽화도 듬성 듬성 몇 집 있지도 않아요.



그냥 일반 시민들은 관광지가 아니라는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니

조용하게 지내고 싶은 동네 주민분들에겐 원치 않은 피해가 생겼겠네요.



다른 벽화마을도 그렇듯이 주거공간임을 인지하고 둘러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