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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을 읽는 방법

왜 소설은 속독을 할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은 소설에 다양한 노이즈가 있기 때문이다.

줄거리에만 관심이 있는 속독자에게 소설 속의 다양한 묘사와 세세한 설정들은 소설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한 필요악 정도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확실히 스피디하게 스토리 전개만 좇아가고자 한다면 그러한 요소들은 노이즈이다. 그러나 소설을 소설답게 만들어주는 것 역시 바로 그 노이즈들이다.

한 권의 책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는 읽는 방법에 달려 있다.

 

 

안녕하세요? 돌이입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입니다.

 

 

 

 

이 책은 단순 책을 읽는 방법론이 아닌 슬로 리딩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 팬심에 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작가 소개를 따로 하겠습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슬로 리등 기초편

2부 슬로 리딩 테크닉편

3부 슬로 리딩 실천편

 

간략하게 책 내용을 설명 드리면 제1부에서는 슬로 리딩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2부에서는 방법적인 부분을 말하고, 3부에서는 방법을 적용시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머리말 격인 들어가며를 보면 반 속독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속독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로 인해 어떤 책을 읽었냐는 물음보단 몇 권의 책을 읽었냐는 물음이 더 비중 있게 되었습니다. 디테일한 묘사와 시대 배경을 쓰는 히라노 게이치로에게 속독은 작품을 방해하는 큰 요소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으로 가장 공감 된 부분은 영문독해 수업처럼 모국어 책을 읽어보기 입니다.

5WWHO(누가), WHEN(언제), WHERE(어디서), WHAT(무엇을),WHY()이며,1HHOW(어떻게)입니다. 소설을 읽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기법이고 학교에서도 분명 배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이 외에도 조사, 주동사에 주의나 사전 찾는 습관’, 밑줄과 표시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3부에서 적응하는 편에서는 마치 언어 모의고사를 풀이하듯 일본 소설에서 지문을 뽑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일본 고전소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되며 소설을 바라보는 관점을 작가의 입장에서 설명하기에 설명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도 설명하는데 어떤 의도였는지 알게 되니 히라노 게이치로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면을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책을 쓰는 방법도 같이 설명한다고 느껴지네요. 소설 작가가 꿈이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분명 자신의 글에서 놓친 디테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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