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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The Handmaiden,2016)

안녕하세요? 송돌이입니다.

예술영화는 아직 접하기 힘든 레벨이라 잘 안보는데

상업영화이면서 예술영화에서 나올 주제를 제작한

아가씨(The Handmaiden,2016)을 보았습니다.



상영시간 145분이고 청소년관람불가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 알지도 못했는데 JTBC 뉴스룸에 박찬욱 감독이 나온걸 보고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봐야겠단 생각만 들다 까먹는데

요즘엔 생각들면 바로 볼려고 노력 중이라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영화 시간과 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검색했더니 장르가 스릴러더군요.

저는 스릴러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청소년불가 스릴러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습니다.

믿고 보는 두 배우도 출연하니 기대감은 컸습니다.







우중충하고 비가 자주오는 배경이라 그런지 밝은 포인트를 많이 줬더군요.

그리고 일본 어마어마한 부잣집에 귀족이라는 컨셉이라 가구도 동양적인 서양가구입니다.

외관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더니 멋지더군요.







스릴러답게 관객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얼마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느냐가 영화의 재미를 높여 줍니다.

그래서 내용은 시작하고 5분만에 다 알 수 있습니다.

적절한 긴장감과 반전, 긴장감과 반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명 호불호가 타는 영화입니다.


영화에 반전을 넣지 않으면 뻔한 내용이라 재미 없다라는 전반적인 인식 때문에라도 곡성같은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아가씨도 상업영화답게 트렌드를 따라 반전을 줬지만 '먼가 있을꺼야'라는 '마술사 트릭을 찾고말겠어' 하며 보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큰 내용은 물론 절정을 찍어야 알 수 있습니다.)







스포는 아니고 여기서부터 사족을 적겠습니다.




동성애에 부정적이다면 엄청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고 애초에 동성애 영화인 줄 알면 안봤으면 싶네요. 그냥 '박찬욱감독이다. 예매율이 높다. 야하다. 선정적이다.' 이런 마케팅적 용어에 휩쓸려 본 뒤 동성애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평들이 많아 안탁깝네요. 무작정 까내리기로 들어가는걸 보니 아직 성소수자 분들의 인식이 좋지 않음이 깔린게 아닌가 생각듭니다.



그리고 스릴러라는 장르의 특성상 반전을 기대하기 보단 관객은 다 알지만 극중에 있는 인물들은 모르는 상태라 긴장감이 더욱 올라가는 것이고 우리가 안탁까워하고 분노도 느끼는 것인데 기가막힌 기승전결을 찾을려면 순수 드라마나 미스터리물을 봐야죠.

요즘 오락영화고 액션영화고 다 반전 반전해서 오히려 영화 질이 점점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럼 '아가씨'란 영화는 스릴러적 장르를 잘 살렸냐고 묻는다면

기대보단 못하다라고 말씀드리겠네요.


긴장으로 가야할 것을 반전으로 풀어버리니 긴장감이 풀리는 순간 내용이 지루해집니다.

반전으로 떨어진 긴장감을 다시 올리기엔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요.

영화를 쫌 더 짧고 빠르게 진행했다면 재밌었겠다 생각듭니다.




요즘 성별을 혐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 영화로 다시 크게 번질까 오지랖도 생기고

야하다던데 야함을 내가 못 느끼는 것인지 늙은(!) 것인지 하는 고민도 들었네요.




선정성으로 상업을 만족시키기엔 충분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배우님들의 정사씬이 자극적입니다. 

하지만 두번 넘어가면서부턴 자극적인것 보단 아름답습니다.


그냥저냥 보통인 영화였습니다.